저도 블로그를 꽤나 오랜시간동안 하는 것이지만 글을 쓸때 가장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바로 글을 쓰겠다고 마음을 먹고, 쓰는것입니다. 글을 쓰기 시작을 하면 그 뒤의 문제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새하얀 곳에다 글을 쓰기 시작하는 것은 마음처럼 쉽지 않습니다.

Flowstate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맥에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글쓰기 프로그램이라고들 합니다. 그이유는 적다가 5초만 망설이게 되면 지금까지 써온 글이 전부 사라지기 때문이지요. 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글을 쏟아내야 합니다. 어쩌면 가볍게 포스팅을 하는데 있어서 집중력을 높이게 하는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단점은 있습니다. 체계적인 글을 쓸때는 문제가 있습니다. 생각을 하고 구조화를 하고, 그리고 그에 맞게 글을 쓰는데는 굉장히 문제가 있는것이지요. 생각이라는 것을 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처럼 글을 쓰는 사람에게 있어서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어쩌면 간단한 초안을 계속해서 만들어 내야할때, 집중력이 필요할 때 쓰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쓰다보면 뒤에 호랑이가 쫒아오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계속적으로 달려야 합니다.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도 계속 써야합니다. 퇴고? 그런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사실 저는 도저히 쓸수가 없습니다. 글을 쓰는데 있어서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평소에 글을 쓸때 집중력이 잘 나오지 않을때, 자꾸 딴짓을 하게 된다면 가끔은 쓸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재미로. 재미로는 괜찮지만….